회고

2024 1회 정보처리 산업기사 실기시험 후기

newny 2024. 5. 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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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드디어 실기 시험을 보았다. 이번 공부는 너무 힘들었다. 외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시험 후기를 쓸 수 있는 이유는 이번 시험의 커트라인은 무사히 넘긴 것 같아서이다. (수제비 카페의 문제복원을 통해 답을 추측해 낼 수 있었다) 이제 어떻게 실기를 준비했는지 적어보겠다.
 
 
 
 

교재

교재는 '수제비' 책을 선택했다. 수제비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필기를 수제비 책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익숙한 느낌의 책을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해당 책을 골랐는데...
문제점이 너무나도 많았다.
 
 

1. 늦은 출간일

출간이 늦어지자 해당 카페에 유저들의 책 출간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올라왔고, 나 또한 '도대체 책을 언제 출간하려 하는 거지?' 싶었다. 결국 책 출간은 시험 한 달 전인 3월 26일에 출간되었다. 
사실 출간일이 늦는다고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어차피 한 달이라는 공부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하게 책을 출간하다 보니 그에 따른 문제점이 더 컸다.
 
 

2. 많은 오탈자

이 정도로 오탈자가 많을 줄 몰랐다. 책 출간을 급하게 하다 보니 생긴 문제 같았다. 필기책의 경우 눈에 보이는 오탈자의 경우 한두 개 정도였는데 실기 책의 경우 하루에 한 번씩 해당 교재의 카페에 들락거리며 정오표와 정처산기 질문 게시판을 계속해서 봐야 했다.
 
 

3. 이론 내용, 문제, 문제 해석의 오류

오탈자쯤은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이론 내용 자체가 틀렸거나, 기출문제에 있는 문제들을 예상문제에 똑같이 실어놓은 점, 또한 문제에 맞지 않는 코드들(언어 부분), 문제의 답과 맞지 않는 해설 등 너무나도 심각했다. 특히나 데이터베이스의 경우 정규화 부분의 문제들의 지문이 잘못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얼마나 급하게 만들었으면 이런 내용들을 확인하지 못하고 책을 출간했을까 싶었다. 공부를 하며 의문이 드는 부분들(잘못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들)로 인해 카페 질문 게시판에 글을 많이 올렸다.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은 '수정하여 정오표에 반영하겠습니다' 또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였다.
그렇다보니 이론 부분의 설명이 맞는지 계속해서 확인하며 공부하느라 예상했던 공부시간 보다 더 걸렸다. 
 
 

결론은...

다른 교재는 이용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혹시나 추후에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보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다른 책을 고려할 듯 싶다.
 
 
 
 

공부 방법

필기때와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공부했다. 어떤 부분에 집중하며 공부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아래와 같은 결론이 났다.
 
 

1. 단어를 알고 있지만 해당 단어가 어떠한 범주에 있는 단어인지 알고 있는가?

필기시험으로 인해 이론 공부를 선행했기 때문에 용어들은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용어가 어떤 카테고리 내의 용어인지가 굉장히 헷갈렸다. 예를 들면 SJF라는 단어는 알고 있지만 이것이 디스크 스케줄링인지, 프로세스 스케줄링인지 헷갈렸다. 또한 선점형, 비선점형 알고리즘의 용어들과도 느낌이 비슷하여 더 헷갈렸다. 이러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해당 용어의 내용뿐 아니라 해당 용어가 어디에서 사용되는 용어인지까지 철저하게 외웠다. ex) 프로세스 스케줄링의 SJF
 
 

2. 두 번 이상 풀어도 맞출 수 있는가?

필기의 경우 네 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똑같은 문제를 두 번 풀었을 때 틀릴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실기의 경우 주관식이므로 두 번 이상을 풀어도 단어가 기억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또한 공부한 지 얼마 안 된 단원의 문제를 처음 풀었을 때는 잘 맞춰놓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푸니 단어가 아예 생각이 안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여 책의 이론을 여러 번 반복 회독 하였다.
 
 

3. 기출문제를 푸는 게 소용이 있을까?

실기의 경우 문제은행방식으로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기출문제가 소용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책에 있는 기출 또는 예상 문제는 1~2회만 반복 풀이를 하며 어떤 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에 대해서만 파악했다. 이후로는 용어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다.
 
 

4. 용어 정리 방법

구글에 랜덤 문제 만들기라고 검색을 해보니 여러 사이트들이 도출되었다. 그중에서 나는 아래의 사이트를 이용했다.

퀴즈

나만의 퀴즈를 만들고 셀프 테스트하기

23apps.com

문제를 만들고 답을 지정하면 랜덤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사이트이다.
위의 사이트가 뭔가 특별해서 선택한 건 아니었고,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어 있어서 선택하였다.
해당 사이트는 위와 같이 문제 목록을 생성할 수 있고, 자신이 만들어 놓은 문제들을 로컬에 저장할 수도 있다. 문제 풀기를 하면 위의 사진처럼 나오는데 띄어쓰기까지 똑같이 적어야 정답처리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사실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는 단어를 외우고 뜻을 외우는 것에 목적이 있었기에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다. 단어장 정도의 용도로 생각하고 사용했다.
위와 같이 문제를 만들어놓고 계속해서 랜덤으로 반복하여 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만들면서도 공부가 되었기 때문에 위의 방법은 꼭 추천하고 싶었다.
 
 
 

 

준비물

펜(검은색), 주민등록증, 수정테이프(옵션), 계산기(옵션)
  1. 수험표 안 뽑아가도 된다. 대신 수험 번호를 외우고 있어야 한다. 시험지 맨 앞장에 써야 하기 때문. (모른다고 하면 시험 감독관이 알려주긴 함)
  2. 펜은 무조건 검은색으로 정답을 적어야 한다. 지워지는 샤프나 연필도 안되고, 색상이 있는 펜도 안된다고 한다.
  3. 문제를 작성하다가 수정을 해야 할 경우 수정테이프를 사용해도 된다. 수정테이프가 없다면 수정할 부분에 두줄을 그어(=) 취소 표시를 한 후 그 옆에 답안을 다시 작성해도 된다. (나도 수정테이프를 지참하지 않아서 답안을 작성하다가 수정할 부분에 두줄 쭉쭉 그어서 옆에 다시 작성했다)
  4. 실기는 아직도 수기로 시험을 본다. 그렇기 때문에 계산기가 있어도 편리할 듯싶다. 물론 기관에서 허락한 계산기 모델 이어야 하고, 뚜껑은 없어야 한다.(뚜껑이 있는 기종은 뚜껑만 빼서 가방에 넣으면 된다)
  5. 필기때와는 다르게 연습장은 따로 안 준다. 시험지의 장 마다 아래 부분에 연습장으로 쓸 공간이 주어진다.
  6. 문제를 다 풀었다고 해서 바로 나갈 수 없다. 시험이 시작하고 한 시간이 지나야 퇴실할 수 있다. (시험 종목마다 다름)
  7. 어차피 시험지 앞장에 위의 내용들이 다 쓰여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시험 난이도

가채점 결과 20문제 중 확실히 맞췄다 싶은 건 15문제였다.(세 문제는 답을 뭐라 썼는지 기억이 안 나고, 두 문제는 틀렸다)
내 기준 시험 난이도는 '상'이라고 느꼈다. 왜냐하면 수제비 교재 내용에 없는 문제가 5문제나 출제됐기 때문이다. 그중에 3문제는 눈치로 맞췄는데 나머지 2문제는 틀렸다. 그나마 눈치로 맞출 수 있었던 이유도 개발자 지인에게서 주워 들었던 CS 지식들 덕분이었다. 완전한 노베이스 비전공자들의 경우에는 시험을 한 번만에 통과하기 힘들겠다 싶었다. 수제비 카페에 들어가서 시험 후기를 보니 '기사 시험도 아니고 산업기사 시험인데 이렇게 어렵게 내는 건 무슨 심보냐', '이번에도 합격률 10%대 일 것 같다' 등 굉장히 화가 난(?) 글들이 많았다. 나도 그 글들에 완전히 공감했다.
 

 
 

후기

주관식의 시험이다 보니 필기 때보다 정말 떨렸다. 시험장에서 다 적은 답을 몇 번이나 확인하고 퇴실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 건 한 번의 시도로 합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 글이 추후 실기 시험을 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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